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어떤 채널에서, 누구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같은 상품이 어떤 곳에서는 조용히 묻히고 어떤 곳에서는 완판 기록을 세우기도 하니까요. 매출은 물론이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기억되는 방식까지 달라집니다.
자사몰과 오픈마켓, 올리브영과 같은 버티컬 플랫폼, 그리고 라이브 커머스까지. 채널마다 만나는 소비자도, 통하는 문법도 전부 다릅니다. MD팀은 그 수많은 채널 사이에서 우리 브랜드가 가장 잘 통할 자리를 찾아내는 팀이에요.
아브 안에서 ‘가장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팀.’ MD팀의 이야기를, MD팀을 이끌고 있는 팀장님을 통해 들어볼게요!😄
Q. 팀장님께선 아브에 합류하기 전 어떤 경험을 하셨는지, 그리고 아브와 함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올리브영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미미박스에서 브랜드 MD로 실무 경력을 쌓았고, 이후 뷰티 랭킹 플랫폼 글로우픽에서 유통 채널 벤더 비즈니스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케팅 사이드와 유통 사이드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국내 유통의 풀 밸류 체인을 관리하고 운영해 왔어요.
플랫폼, 브랜드사, 벤더사를 모두 거치면서 유통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각기 다른 위치에서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내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은 어디일까’를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던 미디어 커머스 시장이었고, 그 중심에 아브가 있었습니다. 제가 쌓아온 유통 전문성을 미디어 커머스라는 새로운 판에서 증명해 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이 컸고, 그렇게 아브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Q. 최근 아브의 성장과 함께 MD팀도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MD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MD팀은 아브 내에서 다소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어요. 아브가 마케팅에 확실한 강점을 가진 회사라면, MD팀은 그 안에서 리테일과 유통 환경을 가장 깊이 분석하는 팀입니다. 따라서 주도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업무 비중이 다른 팀에 비해 상당히 높습니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제때 대응하려면 이런 자율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은 자사몰 운영, 외부 채널 운영, 영업관리까지 총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어요. 채널마다 요구되는 감각과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각자 담당 업무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세분화한 거죠. 하지만 파트 사이에 벽이 있지는 않아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화가 정말 많은 팀’이거든요. 연차, 나이, 성별이 모두 다양한 팀원들이 모여 있다 보니 일상적인 잡담부터 채널 전략까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요. 하나의 채널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다른 채널의 실마리가 되는 순간도 자주 생기고요.
압박 없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던지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 그게 저희 팀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자사몰, 오픈마켓부터 버티컬 플랫폼까지 채널마다 성격과 타깃이 정말 다르잖아요. 이 수많은 선택지 속에서 트렌드를 감지하고, 채널별 우선순위와 판매 전략을 세우는 팀만의 기준이 있으신가요?
저희는 우선 대화를 정말 많이 합니다. 사람마다 트렌드를 캐치하는 방법이 다르고, 접하는 매체도 완전히 다르잖아요. 20대가 보는 콘텐츠와 30대가 보는 콘텐츠가 다르고, 한 사람이 모든 채널의 흐름을 다 파악하는 건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각자가 자기 관점에서 포착한 것들을 자유롭게 꺼내놓습니다. 그렇게 여러 시선이 겹쳐지는 지점에 진짜 소비자 트렌드가 있다고 믿어요.
브랜드 차원의 데이터 분석도 물론 중요하죠. 다만 소비자에게 직접 물건을 파는 팀의 입장에서는 '소비자의 눈'에서 출발하는 유연함이 먼저여야 한다고 봐요.
팀원들이 각자 바라보는 시장을 기준으로 치열하게 논의해서 우선순위와 전략을 정하면, 그 결정을 가지고 경영진과 회사를 설득하는 건 제 몫입니다. 잘되면 좋은 거고, 아니면 다시 시도하면 되니까요!
Q. 앞선 채널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타 부서나 외부 파트너사와의 협업과 조율이 필수적일 것 같아요. 내외부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시너지를 내어 성공시켰던,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컬리 론칭, 쿠팡 상위권 진입 등 떠오르는 프로젝트가 여럿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 론칭까지 전 과정을 관통했다는 점에서 올리브영 기획세트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올리브영 MD의 의견을 듣고, 벤더사와 조율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부 상품개발팀과 '어떻게 만들어야 더 잘 팔릴까'를 함께 고민했어요. 1차 시안과 가격안이 나온 뒤에도 한 번 더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고, 약 3개월의 준비 기간 끝에 세상에 내놓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초기에는 매출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았어요. 3개월을 쏟아부은 상품이었던 만큼 걱정이 컸죠. 그런데 아브의 가장 큰 강점인 퍼포먼스 마케팅과 결합하면서 흐름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올리브영 카테고리 1위라는 기록까지 세울 수 있었어요.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과 그 상품을 제대로 알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그 둘이 만났을 때 얼마나 큰 힘이 나는지를 확인한 프로젝트였어요.
Q. 아브의 일하는 방식이 MD팀에선 어떻게 빛을 발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희 팀은 회사 안의 작은 스타트업 같다고 이야기하곤 해요. 위에서 내려온 지시를 수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무자가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책을 설계하고 직접 실행합니다. 해당 채널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그 채널을 매일 들여다보는 담당자니까요. 팀장인 저도 P&L 관리, 가격 관리, 상품 입점 제안처럼 반드시 조율이 필요한 영역을 제외하면 팀원들의 판단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구조 덕분에 아직 검증되지 않은 시도를 겁내지 않고 해볼 수 있어요. 4050 타깃의 헤어 케어 제품이라면 관성적으로 홈쇼핑을 떠올리기 쉽죠. 저희는 라이브 커머스를 테스트해 봤고,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했습니다. 신뢰도를 중시하는 컬리의 결에 맞춰 접근해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도 있고요.
일단 해보고, 결과를 데이터 삼아 다음 기획을 세우는 것. 아브의 일하는 방식 중 하나인 'Move Fast'가 저희 팀에서는 이렇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Q. 아브에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요?
팀원들이 저 없이도 알아서 더 좋은 방향을 찾아낼 때입니다. 얼마 전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대시보드를 어떻게 고치면 매출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논의하고, 직접 개선한 결과물을 저에게 공유해 준 일이 있었어요. 누가 시킨 것도, 제가 주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아, 이제 이 팀은 저 한 사람의 판단에 기대지 않는구나' 싶더라고요. 정말 뿌듯했습니다.
각자 알아서 움직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늘 함께 모입니다. 라이브 방송이 그래요. 담당자가 자기 채널에 맞춰 기획과 전략을 세우면, 나머지 팀원들이 다 같이 방송을 보면서 댓글을 달고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각자의 아이디어가 모여 하나의 결과물이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순간, 이 팀에서 일하는 재미를 가장 크게 느껴요.
Q. 채널을 관리하고 단기 매출을 내는 것을 넘어, 장기적으로 팀장님과 MD팀이 아브에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와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편하고 즐겁게 일하는, 그리고 근속 연수가 가장 높은 팀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저는 사람이 회사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믿어요. 회사의 히스토리에 팀원 하나하나가 기억되도록 만드는 것, 그게 리더로서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적과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실무적으로도 원칙을 몇 가지 지키려고 합니다. 먼저 업무 시간 안에 충분히 끝낼 수 있는 만큼만 업무를 배분해요. 범위와 역량을 고려하지 않고 일을 던지면 결국 야근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나온 결과물은 집중해서 만든 결과물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가피하게 야근을 하게 되는 날에는 저도 팀원들과 함께 남습니다.
또 신규 입사자와는 입사 첫날, 첫 주 마지막 날, 그리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1:1 미팅을 갖습니다. 초반 일주일 안에 궁금증과 부담을 풀어드리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Q. MD팀에는 어떤 분이 오시면 좋을까요? 팀장님이 생각하는 인재상이 궁금해요.
업무 영역을 구분 짓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진 분이면 저희 팀과 정말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MD의 일은 결국 소비자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먼저 알아차리는 일이라, 내 담당 채널 바깥의 이야기에도 귀를 열어두는 태도가 중요하거든요.
성향이 외향적일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업무 안에서만큼은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고, 건강하게 논쟁할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실무 스킬보다 이 부분을 훨씬 더 중요하게 봐요. 스케줄링이나 디테일을 챙기는 역량은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채워지지만, 소통의 태도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MD팀에 합류할 예비 아브너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저희 MD팀에 합류하신다면, 고민하고 계신 커리어의 방향을 함께 찾아가고 싶어요. 명쾌한 정답을 드리겠다고 약속드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혼자 헤매지 않도록 곁에서 돕는 일은 제가 가장 우선에 두는 일입니다. 저 역시 신입 시절에 아쉬웠던 지점들을 기억하고 있고, 그걸 팀원들에게는 되풀이하지 않으려 늘 노력하고 있거든요.
예비 아브너분들의 눈부신 커리어 성장, 그 한 챕터를 저희 팀에서 함께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